최근에 존 호트의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나 보다. 존 호트는 진화-기독교 관한 문제에서 가장 흥미로운 글을 쓰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.
“하느님이 질서의 원천만을 뜻한다는 사상은, 가장 기본적인 화석에 대한 정밀연구만으로도 의심스러워진다. 하지만 만일 하느님이 질서의 기원자가 아니라 새로움(novelty)의 혼란시키는 원천이라면 어떻게 될까? 더 나아가 우주가 단지 질서만이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과정(process)이라면 어떻게 될까? … 하느님이 이 과정에 어떤 계획이나 설계를 강요하기보다 그 자체로 창조의 기회를 갖도록 허용하신다고 생각해보자. 이렇게 우리의 개념을 수정한다면, 하느님에 대한 개념은 진화와 양립할 수 있다.”
원문 기사는 여기.
그런데 저렇게 “하느님에 대한 개념”을 수정하는 전략이라면 그 어떤 황당무개한 이론인들 양립할 수 없겠습니까? 어떤 이론이 나와도 “그런 방식으로 창조한 하느님”이라는 숫가락만 얹으면 되니까요. 틀렸다고는 할 수 없는데, 특별히 반박할 내용이 공허하다고 할까요..
위의 말은 ‘전략’이 아니라, 이미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양립했던 두 가지 사상의 한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. 자연을 법칙과 질서, 불변하는 영원성으로 이해하려는 사상과, 자연의 현상을 흐름과 과정으로 이해하려는 사상은 항상 대립하면서 발전해왔죠. 신에 대한 개념도 예외는 아닙니다. 성경만 보더라도 존 호트가 말하는 신 개념에 더 가까운 부분이 오히려 더 많이 발견됩니다. 그래서 현대 진화론은 이런 부분을 재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겠지요. 이 블로그 밑에도 관련된 글들을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.
위 손님 말씀 일리가 있어요. 어떤 점이냐면, 사실 호트가 말한 저런 너무도 당연하고 이미 너무도 많이 논의되었던 부분이 쉽게 간과되어 있거나 무시되어온 시간들 때문이죠. 역사 속에서 그 보석들이 발견될 수 있고 빛도 발할 수 있을테지만, 아직 한참 먼 일인 듯 싶어요. 학자들의 과제가 많다고나 할까요. 아직은 새로운 의견보다는 이미 논의된 것들에 빛을 비추는 일이 (특히 한국에선) 우선이지 싶어요. 그런 점에서 별아빠님 홧팅~^^
진짜 화이팅은 희철님께!